[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명문 클럽 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정확히 50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네이루는 오랜 시간 우승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무료 타투'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3일 오전 6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21시즌 브라질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3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바이아에 3-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미네이루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과 중국 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했던 헐크가 몸담고 있는 미네이루다. 이번 경기 승리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만큼 만반의 준비와 함께 바이아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도 헐크가 선발 출전해 미네이루의 득점을 책임졌다.

전반전은 양 팀의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전부터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17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미네이루는 4분 뒤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헐크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7분 천금같은 페널티킥(PK)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헐크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미네이루의 반격이 시작됐다. 곧바로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키노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균형을 맞춘 미네이루는 후반 34분 키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미네이루의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미네이루는 1971년 이후 정확히 '50년 만에' 브라질 세리 A 우승을 차지했다. 18골을 몰아친 헐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미네이루는 2라운드가 남은 시점에서 플라멩구, 파우메이라스, 코린치아스 등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달성했다.

반 세기만에 달성한 우승인 만큼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미네이루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미네이루는 팬들에게 우승 기념 타투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폰서 건설회사인 'MRV'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