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영국 무대를 수놓을 미니 한일전이 과연 성사될까. 울버햄튼의 황희찬과 리버풀의 미나미노 타쿠미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울버햄튼과 리버풀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울버햄튼은 승점 21점으로 8위에, 리버풀은 승점 31점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 모두에게 있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먼저 리버풀은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우승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첼시(승점 33점)와 격차는 단 승점 2점. 박싱데이 돌입 전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리버풀은 울버햄튼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분투할 예정이다.

급한 건 울버햄튼도 마찬가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가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12월 한 달 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까지 쟁쟁한 팀들을 차례로 상대하는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미니 한일전'이다. 울버햄튼은 주포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황희찬이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올여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며 활약하고 있다. EPL 사무국 선정 'KOTM(King Of The Match)' 역시 3차례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았다.

최근 침묵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과거 잘츠부르크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을 만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리버풀전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울버햄튼에 황희찬이 있다면 리버풀엔 미나미노가 있다. 출전 시간과 득점 포인트는 황희찬에 비해 비교적 현저히 낮지만 꾸준히 교체 투입으로 경기장을 밟고 있다. 후반전 디오고 조타나 사디오 마네를 대신해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잘츠부르크산 출신의 두 공격수가 벌이는 '미니 한일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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