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AS로마가 시즌 초와 달리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S로마는 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아메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인터밀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로마는 승점 25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라운드 로마는 볼로냐를 만나 무득점 가뭄 끝에 패배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까지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리그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순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아탈란타(승점 31점)와 격차가 6점까지 벌어진 상황. 설상가상 인터밀란전을 시작으로 아탈란타, AC밀란, 유벤투스 등 강팀들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반전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이 무리뉴 감독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 AC밀란, 나폴리 등을 이끌며 세리에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특히 AC밀란에선 리그 우승을 넘어 빅이어 역시 두 차례나 거머쥐며 황금기를 보냈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인터밀란이 굉장히 잘 하고 있다. 로마는 현재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다"라며 세리에의 상황에 대해 짚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이제 막 로마에 도착했다. 그는 클럽에 열정을 불어넣었다. 무리뉴에겐 조금 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라며 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파울로 폰세카 감독에 뒤이어 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터밀란에서 영광의 트레블을 달성하고 이탈리아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라운드에서 친정팀 인터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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