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철옹성’을 자랑하는 첼시 수비를 상대로 3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기록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첼시에 3-2로 이겼다.

전반은 첼시의 흐름이었다. 웨스트햄은 조르지뉴 실수 등을 살려 역습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8분 티아고 실바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웨스트햄은 전반 40분 마누엘 란지니 페널티킥(PK)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44분 메이슨 마운트에게 실점을 내줬다. 후반 11분 제로드 보웬이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멜루 루카쿠를 앞세운 첼시는 맹렬히 반격했다. 칼럼 허드슨 오도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첼시에 슈팅을 허용하던 웨스트햄은 후반 42분 아르투르 마수아쿠가 행운의 역전골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3-2 점수를 지킨 웨스트햄은 승점 3점을 얻었다.

벤 존슨, 커트 주마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거둔 값진 승리였다. 3백으로 나선 웨스트햄은 보웬과 미카일 안토니오를 활용한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첼시와의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2실점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인 수비력도 안정적이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구축한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승리에 한몫을 했다.

첼시를 잡은 건 웨스트햄에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1위 팀을 잡은 것도 고무적이었지만 첼시는 이전 14경기에서 6실점만 허용한 팀이었다.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봐도 첼시만큼 실점을 적게 한 팀이 없었다. 철옹성 그 자체였다는 말이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는 첼시를 상대로 무려 3득점을 뽑아내며 심지어 역전승까지 기록한 건 웨스트햄 상승세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커보인다.

승리를 한 웨스트햄은 승점 27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지난 시즌에도 상위권에 균열을 낸 웨스트햄은 올 시즌에도 도깨비 팀 역할을 확실히 하며 4위권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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