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황희찬 침묵 기간과 울버햄튼 득점 부진이 동시에 길어지는 중이다.

울버햄튼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3경기 무패가 깨진 울버햄튼은 승점 21점을 유지하며 8위에 머물렀다.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울버햄튼은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일단 수비에 신경을 쓴 뒤 역습 상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중심을 잡고 빠른 황희찬, 아다마 트라오레를 통해 한방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리버풀 맹공은 맥을 맞추지 못했다. 호세 사 선방, 코너 코디와 로만 사이스의 육탄 수비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막판엔 부상자까지 발생한 울버햄튼은 0-0 굳히기에 힘을 썼다. 하지만 종료 직전 디보크 오리기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황희찬은 아쉬웠다. 황희찬은 이전에 보인 기동력과 활발한 공격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키패스 2회는 기록했지만 슈팅은 없었다. 존재감 없던 황희찬은 후반 34분 주앙 무티뉴와 교체되며 울버햄튼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떠났다.

영국 ‘90min’은 황희찬을 두고 “관여도가 매우 낮았다. 좌측 윙백 아이트 누리보다 존재감이 없었다. 이 때문에 울버햄튼은 좌측보다 우측 공격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혹평하며 최저 점수인 3점을 줬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6경기 침묵을 이어갔다. 무득점 행진만큼이나 뼈아픈 건 유효슈팅이 매우 적다는 것에 있었다. 슈팅은 날리지만 유효슈팅이 적은 건 정확성 문제와 직결된다. 황희찬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울버햄튼 공격도 덩달아 하락세를 타는 중이다. 울버햄튼은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골뿐이다.

최다 득점자 황희찬의 부진이 악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했다. 15경기에서 12득점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공격력이 이어진다면 울버햄튼은 지금의 순위를 지키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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