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린 디보크 오리기를 칭찬했다.

리버풀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울버햄튼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슈팅 숫자(리버풀 17-3 울버햄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리버풀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울버햄튼 선수들의 육탄 방어로 인해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극적인 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조던 헨더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던 오리기가 추가시간 3분 살라의 패스를 잡은 뒤 그대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클롭 감독은 곧바로 살라를 빼고 제임스 밀너를 투입했고, 안정적인 운영 속에 승점 3점을 챙겼다. 

2015-16시즌부터 리버풀에서 뛴 오리기는 주전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살라,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라는 막강한 삼각 편대가 결성된 이후에는 선발보다 교체로 투입되는 경기가 많았다. 디오고 조타까지 영입되면서 입지는 좁아졌고, 올여름에는 이적 가능성까지 흘러나왔다.

오리기는 중요한 경기에서 기적 같은 골을 종종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기적적인 4-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결과(0-3 패)를 뒤집은 리버풀은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이 무승부에 그칠 뻔한 상황에서 오리기가 승리의 열쇠가 됐다. 이에 클롭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곧바로 오리기에게 뛰어가 그를 껴안았다. 또한 영국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리기는 레전드다"며 찬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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