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도르트문트가 마침내 엘링 홀란드의 이적을 승인했다. 단 확실한 조건에 부합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으며 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간)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이 홀란드에 대한 이적을 승인했다. 그는 홀란드를 원하는 어떤 클럽이든 '확실한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초어크 단장은 독일 '스포르트1'와의 인터뷰를 통해 "팩트는 현재 홀란드가 계약 상태라는 점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가 특별한 조건 아래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것도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탈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어 "홀란드와 구단 모두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는 경제적인 문제로 그를 떠나보낼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홀란드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메날두 시대'에 이어 세계 축구를 양분할 월드클래스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홀란드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를 합쳐 무려 41골을 성공시키며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시즌 종료 후 홀란드는 유수의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PSG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미 제이든 산초를 맨유로 떠나보낸 상황에서 홀란드마저 이탈할 경우 경쟁력을 잃을 것이 뻔했고,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다가오는 여름 홀란드의 이적을 막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억 5,000만 유로(약 2,007억 원)의 평가를 받는 홀란드가 단 7,500만 유로(약 1,004억 원)에 바이아웃으로 풀리기 때문이다. 잠재 가치의 절반에 가격에 영입할 기회인 만큼 벌써부터 빅클럽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초어크 단장이 언급한 '확실한 조건'은 도르트문트를 만족시킬 이적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홀란드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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