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부침을 겪던 토트넘 훗스퍼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파비오 파리티치 단장, 누누 산투 감독이 새롭게 오며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등 오랜 기간 뛴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브리안 힐과 같은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기나긴 무관을 끝나기 위한 준비 작업은 마친 토트넘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침몰했다. 누누 감독은 지도력 한계를 드러내며 공격 부진, 밸런스 붕괴 등을 막지 못했다. 성적이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누누 감독은 개선 여지를 전혀 보이지 못했다. 결국 누누 감독은 경질됐다. 후임으로 선택된 이는 콘테 감독이었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등에서 우승 경력을 쌓은 ‘명장’ 콘테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이식했다.

가장 먼저 바꾼 부분은 포메이션이었다. 3-4-3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선수들 장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존재하긴 했지만 콘테 감독은 대체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선 아쉬움이 있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순항 중이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치른 EPL 4경기에서 토트넘은 3승 1무를 기록했고 7득점을 하는 동안 1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직전 3경기로 한정하면 3연승이다. 훌륭한 성적을 통해 토트넘은 5위까지 반등했다. 1경기를 더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점차다.

선수들도 콘테 감독 지도력에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올리버 스킵은 5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 시티전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 경력에서 그의 능력을 말해준다. 어린 선수인 나는 콘테 감독 지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세부적인 지도가 놀랍다. 매 경기마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고 했다.

이어 “감독이 그렇게 열정적이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더욱 각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놓고 봐도 콘테 감독에게 배운 건 많다. 앞으로 더 나를 발전시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킵을 비롯해 손흥민도 콘테 감독 능력을 칭찬한 바 있었다.

콘테 감독은 “팬들 성원은 감사하지만 아직 박수를 받기는 이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서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하며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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