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우스만 뎀벨레와 바르셀로나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뎀벨레 측 에이전트는 출전 금지를 선언한 구단의 협박이 소용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남은 기간 뎀벨레를 벤치에 앉히겠다고 했지만 선수 측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클럽은 계약 연장을 원했지만 뎀벨레의 대리인 무사 시소코와 합의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소코는 프랑스 'RMC'를 통해 "그것은 협박이며 우리에게 효과가 없다. 나는 내 선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 확실한 요구가 있지만 뎀벨레의 선택은 돈으로 좌지우지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바르셀로나가 협상을 원했다면 그들은 우리를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수 있었다. 회담이 없었던 것을 제외하고, 그들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우리는 필요하다면 뎀벨레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뎀벨레는 지난 2017년 독일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뎀벨레가 기록한 이적료는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821억 원).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면서 뎀벨레가 지닌 무한한 잠재성에 클럽의 미래를 걸었다.

하지만 뎀벨레는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뎀벨레는 이적 후 4시즌 동안 단 한차례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뎀벨레가 계약 만료에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던 만큼 뎀벨레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뎀벨레에게 공개적으로 믿음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뎀벨레 측이 말도 안 되는 수수료와 연봉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뎀벨레는 자그마치 11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