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북런던 더비 연기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아스널과 토트넘 훗스퍼는 17일(한국시간)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비슷한 순위권에 있고 전통의 라이벌 경기인 북런던 더비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평가받으며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하지만 경기가 연기됐다. 아스널이 EPL 사무국에 코로나19 확진자, 부상자,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등으로 기용 선수가 매우 부족하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경기 요청 제안을 한 EPL 사무국은 검토 후 승인했다. 북런던 더비는 추후에 재편성돼 펼쳐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발끈했다. 토트넘은 지난해말 아스널과 같은 상황이었고 심지어 코로나19 확진자도 더 많았는데 EPL 사무국이 연기를 하지 않은 걸 근거로 들었다. 아스널은 되고 자신들은 되지 않았던 것에 공식입장까지 내놓으며 불만을 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레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상한 결정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리그가 연기된 건 내 인생 처음이다. 경기를 할 수 있을 땐 하는 게 많다”며 EPL 사무국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와 토트넘이 쏟아내는 비판들을 반박했다. 그는 “우선 리그를 치를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진짜 그건 맞다.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던데 그건 절대 아니다. 반대 입장이 된 적도 있는데 우린 의문을 표한 적이 없다. 그저 규칙을 준수하고 합당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규정이 좀 더 명확해야 한다는 건 동의한다. 하지만 이제서야 그걸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 일단은 따라야 한다. 유스들이 대신 경기에 나왔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1군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관리가 어려웠다. 비판 의견도 있으나 존중하는 쪽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린 정직했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전을 앞두고는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 중이다. 모두 신념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