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프리카 디펜딩 챔피언' 알제리가 무너졌다. 조별리그 무승이라는 굴욕을 당하면서 대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알제리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메룬 두알라에 위치한 스타데 옴니스포르트 데 두알라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그룹 최하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에 빛나는 알제리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다. 2019 네이션스컵에선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강호들을 꺾고 아프리카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튀니지, 카타르, 이집트 등이 참여하는 2021 FIFA 아랍컵에 참여해 우승하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알제리는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 밖에 흐름이 이어졌다. 1차전에서 'FIFA 랭킹 108위' 시에라리온을 만나 헛심 공방 끝에 비겼다. 2차전에선 그룹 최약체인 'FIFA 랭킹 114위' 적도 기니에 패배하며 무릎을 꿇었다. 알제리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알제리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사이드 벤라마(웨스트햄),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라미드 제루키(트벤테), 이스마엘 베나세르(AC밀란) 등을 총출동시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알제리는 웃지 못했다. 전반 22분 만에 프랑크 케시에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더니 전반 39분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알제리는 벤라마를 대신해 이슬람 슬리마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니콜라 페페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침몰했다. 추격을 계속해서 이어간 가운데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지만 마레즈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알제리는 후반 28분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그 이상은 없었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조별리그 무승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제리는 코트디부아르에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자멜 벨마디 감독은 득점력 부족에 당황했고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그들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12번째 국가가 됐다"라며 알제리의 탈락 소식을 전했다.

사진=알제리 축구연맹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