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의 부재가 전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누누 산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주 전술인 3백을 사용했고, 3-4-2-1 포메이션을 밀고 나갔다. 공격수로 해리 케인,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낙점됐다.

이들은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양산했다. 이 중에서 특히 손흥민은 5골이나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더불어 손흥민이 득점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4승 1무를 기록했다. 핵심 중 핵심이었다.

그러다 악재가 덮쳤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 첼시전 이후 손흥민이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위이며, 1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타깝다. 그가 우리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는 여러분들도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손흥민이 이탈하게 되면서 토트넘에 변화가 생겼다. 3-4-2-1 포메이션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변경된 것. 모어컴비, 첼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모두 투톱을 기용했다. 중요 경기였던 첼시, 레스터전에서는 케인과 모우라가 맡았다.

이와 관련해 콘테 감독은 첼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부상으로 인해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모든 선수를 활용 가능할 땐 세 명의 스트라이커로 시작했다. 그러다 손흥민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같은 방식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없어졌다”라고 답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스티븐 베르바인이 부상 복귀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베르바인은 지난 레스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다만, 100% 컨디션이 아니라 선발로 당장 내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콘테 감독의 선택에 달려있다.

한편, 이번에 치를 첼시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토트넘이 4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승리할 경우, 둘의 간격은 5점 차로 좁혀짐과 동시에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결과에 따라 TOP4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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