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공식 SNS에 대구가 등장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첼시에

토트넘 입장에서 설욕을 노리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에서 첼시와 맞붙었다. 첼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은 토트넘은 2차전 역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약 10일 만에 재대결이었다. 

또한 순위 상승이라는 동기부여도 있었다. 첼시를 제압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3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37)를 제치고 4위가 될 수 있었다. 토트넘은 다른 팀들에 비해 2~4경기 가량 치르지 않아 향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이에 콘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핵심 선수 손흥민의 부상 공백 속에 변칙 전술을 가동한 것이다. 케인과 베르바인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세세뇽, 호이비에르, 윙크스, 도허티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데이비스, 다이어, 산체스, 탕강가가 책임졌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예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첼시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후반 10분 실바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결국 0-2로 패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 부임 후 이어졌던 9경기 무패 행진도 종료됐다. 

경기 내용, 결과와 별개로 토트넘 공식 SNS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킥오프 약 4시간 앞두고 토트넘 SNS에 "오늘 어디에서 응원하나요?"라는 내용으로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의 시차가 반영된 경기 시작 시간이 나열된 그래픽이 업로드됐다. 런던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4시 30분 킥오프였다. 

파리(프랑스), 루사카(잠비아), 마닐라(필리핀) 마나과(니카과라) 등 각 나라의 수도들의 시간이 표시됐다. 여기에 대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이 등장하지만 이번 게시물에는 대구가 소환했다. 토트넘 구단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된 국내 팬들을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대구가 유일한 수도가 아닌 도시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보스턴(미국), 파타야(태국), 시드니(호주)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들은 물론 캘거리(캐나다), 헤시피(브라질), 몸바사(케냐), 인도르(인도)도 포함됐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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