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규학 기자= 주장다운 모습이었다.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이 경기 종료 후 어린 리버풀 팬에게 건넨 유니폼을 한 팬이 훔쳐 가자 다른 유니폼을 가져다주는 팬 서비스를 보였다.

리버풀은 23일 오후 11(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4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반 다이크의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도 터졌다. 전반 32분 앤드류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발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팰리스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필리페 마테타의 패스를 오드손 에두아르가 밀어 넣으며 추격했다. 후반 막판 리버풀은 더욱 달아났다. 후반 43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파비뉴가 정확하게 성공하며 마무리했다. 결국 리버풀이 가볍게 승점 3점을 따냈다.

에이스가 없어도 압도적이었다. 현재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사디오 마네(세네갈)2021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치르고 있다. 1달간 핵심 공격 자원이 이탈하면서 우려를 삼았지만 남은 선수들로도 충분히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 선수들은 원정까지 온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중에서 주장 헨더슨은 경기가 관중석에 유니폼을 벗어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헨더슨이 선택한 팬은 어린아이였다. 헨더슨은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어린 팬에게 줬지만 이를 지켜보던 한 팬이 유니폼을 훔쳐 갔다. 당황한 헨더슨은 곧바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린 팬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쉽게 해결되지 않자 헨더슨은 새로운 유니폼을 가져오겠다는 몸짓을 보였다. 원정에서 뜻깊은 승리와 함께한 어린 팬을 향해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주장다운 품위를 보였다.

한편 리버풀은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7)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9점이 뒤쳐있다. 아직 리그가 끝나기엔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승 경쟁을 위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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