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규학 기자=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왓포드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임기 3개월 만에 경질했다.

왓포드는 25(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우리의 감독이었던 라니에리 감독의 떠남을 알린다. 구단 이사회는 라니에리 감독을 매우 성실하고 명예로운 사람으로 인정하며, 품위 있게 팀을 이끌기 위해 그가 쏟은 노력을 인정한다. 여기 비커리지 로드에서 항상 존경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이사회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절반 남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목표를 위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 클럽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왓포드는 지난 EPL 23라운드 노리치 시티전 0-3으로 또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최근 공식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왓포드는 라이네리 감독을 경질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10월 왓포드의 시스코 무뇨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소방수로 나타났다. 당시 왓포드는 리그 2승에 그치며 강등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라니에리 감독에게 많은 기대감을 품었다.

감독 교체는 효과적이었다. 라니에리 감독 부임 이후, 왓포드는 9라운드 에버턴전 5-2 승리와 11월 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승점을 쌓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왓포드는 맨유전 승리 이후 2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를 기록할 때까지 모두 패했다. 결국 현재 왓포드는 승점 14(4214)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해있다.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동화 같은 EPL 우승을 이끌었던 라니에리 감독은 왓포드에서 14경기 2111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긴 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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