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세비야행이 거론되고 있다. 대척점에 있는 레알 베티스에 몸 담았던 로 셀소가 감당할 수 있을까.

영국 ‘90min’은 24일(한국시간) “세비야는 로 셀소 영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로 셀소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델레 알리, 탕귀 은돔벨레와 함께 로 셀소를 매각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로 셀소는 2019-20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 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탈을 우려한 토트넘의 영입이었다.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능을 과시한 로 셀소는 토트넘에 필요한 영입이었다. 토트넘 데뷔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로 셀소는 3,200만 유로(약 433억 원)에 완전 영입됐다.

이후 로 셀소는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2시즌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7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데뷔 시즌 리그 출전 경기 수(28경기)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대로 출전조차 못한 로 셀소는 나와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이 기대했던 공격 전개 능력은 보이지 않았고 압박에 취약하며 측면, 중앙 어디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모습만 보여줬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도 로 셀소는 이전과 같았다. 공격, 중원에 부상이 많아 로 셀소를 기용하긴 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어 최근 첼시전에서 콘테 감독은 로 셀소를 제외했다. 당시 토트넘엔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부상 이슈가 없는 로 셀소를 선발은 아니더라도 후보엔 넣을 수 있었지만 콘테 감독은 명단 제외를 선택했다.

명단 제외가 된 부분에서 로 셀소의 토트넘 내 입지가 확인된다. 로 셀소는 명단 제외 발표 후 SNS에 “난 부상 문제가 없다. 몸 상태는 100%다”고 하며 간접적으로 콘테 감독 선택에 항명했다. 이로 인해 제기된 불화설이 매각 대상으로 올랐다는 소식까지 이어졌다.

하필이면 세비야와 연결되는 로 셀소다. 로 셀소는 세비야의 원수와 다름없는 라이벌 베티스에서 1시즌간 머물렀다. 게다가 활약도 매우 좋았다. 공식전 45경기에 나와 16골 6도움을 올렸다. 세비야를 상대로 골을 넣은 적도 있다. 자신 경력 중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낸 베티스를 외면하고 세비야로 갈 경우 로 셀소는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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