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를 쓰며 좋은 평가를 받은 아프리카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마이카 리차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내용을 소개했다. 주제는 EPL에서 이름을 남긴 아프리카 선수들이었다. 리네커는 “10명을 선발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 내가 선수였을 때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이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아졌고 엄청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재능을 보이며 성공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영국 축구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종종 인종차별 문제로 피해자가 되기도 했지만 실력에 더해 통합, 다양성 측면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앞으로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아프리카 선수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토고)였다. 아데바요르는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훗스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며 242경기에 나와 97골을 넣었다. 악동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놀라운 득점력과 피지컬을 자랑했던 스트라이커였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은 명성이 많이 추락했지만 아스널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가봉)도 명단에 포함됐다. 2017-18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입단한 그는 후반기만 뛰고 10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2시즌간 리그에서만 44골을 뽑아냈다. 재계약 후 부상 이슈, 떨어진 경기력, 잦은 구설수로 현재는 아스널에서 외면을 받고 있지만 과거 성과들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첼시에서 활약한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마이클 에시앙(가나)도 있었다. 드로그바는 2000년대 EPL 대표 스트라이커로 첼시가 지금 위치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스트라이커다. 에시앙은 드로그바와 같은 시대에 첼시에서 뛰며 중원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현존 EPL 최강 공격수들도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사디오 마네(세네갈),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해당됐다. 마레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마네와 살라는 리버풀에서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살라는 EPL 178경기에서 113골 47도움을 기록하며 현재 진행형 전설이라는 평가를 듣는 중이다.

이외에도 맨시티 성공 시대를 책임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볼튼 원더러스 시절 총알탄 사나이로 불린 제이-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 아스널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그리고 포츠머스에 뛴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도 ‘BBC’ 패널들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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