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니 반 더 비크가 재기할 수 있을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말까지 맨유의 반 더 비크와 임대 계약을 맺는 데 관심이 있다. 양측이 논의 중에 있으며 그는 셀허스트 파크로 떠나는데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오늘 밤 팰리스가 임대 계약서를 제출했다. 현재 맨유와 협상 중이다. 다른 구단도 관심이 있으며, 맨유는 완전 이적 조항 없이 주급을 100% 내주는 곳을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반 더 비크는 네덜란드 특급 재능으로 평가됐다. 중원 어디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성과 성실한 활동량, 패스, 경기 조율, 오프 더 볼 등 여러 방면에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17년부터 일찌감치 네덜란드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당시 아약스는 4강 돌풍을 이뤄냈는데 반 더 비크는 핵심 중 하나였다. 12경기에 나섰고,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특출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에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원했으나 재정 문제로 인해 포기 선언을 했고, 맨유가 3,900만 유로(약 530억 원)를 지급하며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반 더 비크는 들러리에 불과했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기록이 저조했는데, 지난 시즌에 19경기 511분에 그쳤다. 대부분이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이었다. 올 시즌도 8경기에서 68분을 소화하는데 머물렀다.
결국, 선수도 구단도 잠시 결별하기로 합의한 모양새다. 1월 이적시장이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리그의 팰리스가 공식 제안을 건넸다. 맨유도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고,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도 팰리스행에 마음이 열려있다. 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데, 반 더 비크는 대표팀 복귀에 혈안이다. 이를 위해선 정기적인 출전이 필수적이다. 며칠 안에 그의 미래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