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탕귀 은돔벨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은돔벨레는 임대로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고 싶어 한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상 중이었는데 에버턴이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팀토크'는 "에버턴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계획을 망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은돔벨레는 리옹에서 성장하며 놀라운 잠재력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공격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리옹에서 중원 핵이 됐다. 리옹에서 주가를 올린 은돔벨레를 토트넘이 영입했다. 투자한 이적료만 6,000만 유로였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천문학적인 금액에서 알 수 있듯이 토트넘은 은돔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탈 후 그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제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EPL 21경기 2골 2도움에 그쳤다. 경기시간은 1,007분이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토트넘에 도움이 되지 못한 은돔벨레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지난 시즌엔 리그 33경기(2,106분)를 소화했고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확실히 달라진 듯했으나 세세하게 보면 기복이 매우 심했다. 경기력 편차가 컸고 토트넘이 원했던 공격 전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도 하는 등 은돔벨레 변화를 위해 환경까지 바꿔줬지만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올시즌엔 더 최악이 된 은돔벨레다. 나올 때마다 최악의 활약을 펼쳐 팬들의 한숨을 불러일으켰다. 불성실한 태도도 논란이 됐다. 특히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 밀리고 있을 때 교체됐는데 팬들의 야유와 벤치 독촉에도 불구하고 설렁설렁 걸어 나와 비난을 받았다. 은돔벨레는 이후 명단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

매각 명단에 오른 은돔벨레지만 방출 작업 진행 상황은 더디다. 높은 주급과 최근 활약이 저조한 그를 원하는 팀은 적었다. 토트넘 사령탑으로 있을 때 은돔벨레를 영입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PSG로 은돔벨레를 데려올 계획을 세웠지만 에버턴이 갑작스레 경쟁자로 등장하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에버턴은 라파 베니테스 감독 경질 후 혼란 속에 있다. 강등권 언저리로 처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후임 감독 선임, 선수단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은돔벨레가 온다면 중원 옵션은 늘어날 것이지만 에버턴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득점력을 채울 수 있는 공격수다. 우선순위가 아닌 포지션에서 뛰는 은돔벨레를 에버턴이 적극적으로 노릴 것인지는 의문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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