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거제] 하근수 기자= 새 시즌도 울산은 '캡틴' 이청용 체제를 유지한다. 이청용은 울산이 바라보는 목표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부산 거제에 위치한 삼성호텔에서 2022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주장 이청용, 윤일록이 참가했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다.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볼튼 원더러스, 크리스탈 팰리스, 보훔을 거치면서 유럽 무대를 누볐던 이청용은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복귀했다. 이청용은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베테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울산은 이청용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하는 베테랑 김영권과 박주영, 현대 고등학교 출신 오인표와 김현우까지 신구 조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고 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걷고 있는 이청용은 다음 시즌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 분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한 달 동안 잘 쉬면서 재충전을 했다. 1월에 거제에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모두가 모인 건 아니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더 기대가 되고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역시 박주영이다. 이청용은 서울 시절에 이어 오랜만에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이 형은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경험이 많고 K리그에서도 선배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조언도 많이 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을 포함해 함께 했던 선수들이 많기에 큰 문제 없이 적응도 마친 상태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주영이 형도 목표는 명확하다.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이청용은 주장 완장을 찰 예정이다. 이청용은 "작년에 처음 주장을 맡았다. 올해 연속으로 주장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보단 팀이 목표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주장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캡틴' 이청용이 꼽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새로 합류한 김영권이다. 이청용은 "키플레이어가 너무 많아 한명을 꼽기 힘들다. 새로 영입된 김영권 선수가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김)영권이의 장점이 팀과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승 홍명보 감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들, 패스 성공률이나 점유율 등을 이번 시즌에도 잘 준비해 보완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부임하시면서 선수단에 딱 맞는 옷을 입혀주셨다고 생각한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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