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대한민국 축구를 빛낸 3명의 스타들이 드디어 한 곳에 모였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 박지성, 황희찬이 화상으로 만난 영상을 공유했다.

오랜만에 대선배 박지성을 만난 손흥민은 “지성이 형, 바쁘신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박지성은 “여기서 제일 바쁜 건 월드스타인 너잖아. 흥민아, 너는 그런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성은 두 선수의 부상 상황을 걱정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최근 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둘다 재활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두 선수는 많이 좋아졌다고 웃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느낌에 대해 박지성이 묻자 “어렸을 때 박지성 선배님께서 하는 걸 보고 꿈을 키웠다. 막상 직접 와서 뛰니까 너무 영광이었다. 뛰면서도 경기가 힘들지만 내가 원했던 곳이라는 생각에 한 발 더 뛰게 된다. 그래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너무 오래됐다. 벌써 7번째 시즌이다.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분데스리가에 잘 적응했다고 싶었는데, 항상 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첫 데뷔전이 선더랜드 원정이었다. 생각했던 대로 잘하지 못했는데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바라보는 황희찬은 어떠할까. 그는 “무조건 잘했으면 좋겠다. 저희가 일요일 경기였고 주로 희찬이가 토요일에 경기를 했다. 그래서 토요일 훈련 끝나고 희찬이가 잘했는지 확인하게 되더라. 많은 사람들이 희찬이한테 EPL에서 뛰고 있다고 부담도 줄 것이고, 본인 스스로도 받을 것이다. 저까지 부담감을 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의 존재가 부담스럽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흥민이 형은 저랑은 비교할 수 없는 커리어다. 리그에서도 너무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흥민이 형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다. 제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고, 저만의 길을 가고 싶었다. 원했던 리그여서 최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박지성이 “흥민이는 나 뛰어넘고 싶다고 그랬거든”이라고 장난치자 손흥민은 “아직 못 뛰어넘었다. 뛰어넘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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