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키어런 트리피어가 토트넘을 떠나게 된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 때문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풀백 트리피어를 영입해 이적료는 비공개다.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구단주와 새로운 감독인 에디 하우의 첫 영입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리피어는 과거 토트넘에서 뛴 이력이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번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트리피어를 영입했다. 트리피어는 2015-16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뛰면서 114경기에 나섰다. 초반에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는 좋았지만 수비력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풀백으로 기억되고 있다. 4시즌을 뛰고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스페인 라리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최근 뉴캐슬로 돌아왔다.

그는 27일 영국 ‘디 애슬래틱’을 만나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내 토트넘 시절을 돌아보면 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수준이 아니었다는 걸 인정한다. 변명할 여지조차 없다. 축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때로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포체티노 감독한테 꾸준히 선택을 받고 있었지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 끝나고 토트넘을 나가야 할 적기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트리피어가 토트넘을 떠나려고 했던 이유는 2가지였다. 먼저 비난만 하는 잉글랜드 언론이 트리피어를 괴롭혔다. 그는 “당시 언론은 내 편이 아니었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 잠시 영국을 떠나야 했을지도 모른다. 날 짜증나게 한 건 소문이었다. 축구계에 항상 루머는 돌아다니지만 난 진실만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레비 회장의 매각 의중이 절대적이었다. 트리피어는 “날 가장 화나게 했던 건 시즌이 끝나기 2달 전에 레비 회장이 날 다른 구단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었다. 토트넘에서의 내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뛰었지만 내가 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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