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는 현재로선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에버턴과 이적설이 제기됐다. 김민재를 페네르바체로 영입했던 비토르 페레이라 전 감독이 에버턴 차기 감독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다. 터키 ‘파나닉’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이라 감독은 에버턴 차기 감독 후보에 포함됐다. 그는 런던으로 이동해 파라드 모시리 에버턴 구단주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전술과 경기 철학에 대해 말하면서 김민재 영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페레이라 감독의 김민재 사랑은 유명하다. 베이징 궈안 감독을 맡았을 때 김민재와 만나면서 사제의 연이 생겼다.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페레이라 감독은 페네르바체로 자리를 바꾼 뒤에도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길 원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로 전격 이적하면서 페레이라 감독과 두 번째 동행을 시작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의 핵심 수비수로 단숨에 뛰어오르면서 좋은 행보를 이어갔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성적 부진, 메수트 외질 등 일부 선수들과의 불화설로 인해 지난 12월 경질됐다.

최근 들어 페레이라 감독은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한 에버턴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페레이라 감독이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고려되자 에버턴이 김민재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현재로선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터키 ‘Sporx’는 29일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매력적인 제안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페네르바체에서 행복하고 떠날 생각이 없다. 터키에서의 내 일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를 위해 큰 희생을 치르고 했던 페네르바체 수뇌부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에버턴 이적을 원했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힘들어졌다. 에버턴 팬들이 페레이라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에 분노해 구단에 격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후보에서 사실상 멀어졌기 때문이다. 에버턴은 과거에 첼시 감독을 맡았던 적이 있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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