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하근수 기자= 명가 부활이라는 중책 아래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이 전술부터 선발 명단까지 변화를 예고했다. 

수원은 18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사령탑으로 이병근 감독을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선수단 안정화, 합리적 운영, 경험 많은 지도자'라는 기준 아래 이병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으며 계약 기간은 2023년 12월 말까지다. 이와 함께 수원은 최성용 수석코치까지 선임하면서 '리얼블루' 체제를 다시 완성했다.

시즌 개막 이후 위기에 빠져 있는 수원이 이병근 감독과 함께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친정팀에 돌아온 이병근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부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동안 이병근 감독은 전술 변화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현재 수원은 리그에서 단 한차례(1승 4무 4패)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 역시 암울하다. 9경기 동안 7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권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근 감독은 "그동안 수비 지향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첫 번째는 전술 변화다. 3-5-2는 수비적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과감하게 4백으로 바꿔 4-3-3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수원이 잘했던 공격적인 축구,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허무던 축구를 살려보고자 노력 중이다. 명지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도 안 좋은 부분이 많이 나왔지만 4백의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만족하고 재미있어 한다. 휴식기 동안 공격적인 부분을 선수들과 만들어가겠다"라며 변화에 대해 희망을 봤음을 전했다.

선발 라인업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병근 감독은 "사실 현 상황에는 능력이 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있지 않나 싶다. 어려운 시기에는 모든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도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승우 전진우, 고명석 등 기존에 뛰지 못한 선수들을 거론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캡틴' 염기훈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어서 (염)기훈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변화했을 때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것을 많이 봤다. 시스템이 바뀌는 과정에 있어서는 기훈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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