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에버턴이 강등 당하더라도, 팀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영국 '90min'은 30일(한국시간) "램파드 감독은 올 시즌 에버턴이 강등되더라도 에버턴의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해 1월 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시즌 도중 에버턴에 부임했다. 선수 보강을 통해 램파드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선 토트넘 훗스퍼에서 추락하고 있던 델레 알리를 완전 영입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벤치를 달구던 도니 반 더 비크와 아스톤 빌라로부터 안와르 엘 가지를 임대로 데려와 2선 공격을 강화했다.

에버턴이 램파드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강등권 탈출이 목표였다. 1월 당시 에버턴은 16위에 머물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리그 10위로 마감했던 에버턴에게 익숙하지 않은 순위였다.

강등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에버턴이다. 에버턴이 강등되었던 해는 무려 71년 전인 1951년이었다. 이에 에버턴은 램파드 감독을 선임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선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했다. 에버턴은 램파드 감독 선임 이후 3승 1무 8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10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히려 순위는 하락했다.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번리가 승점을 쌓으며 18위로 하락하게 된 에버턴이다.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내달 1일 첼시와 맞대결을 펼치고, 레스터 시티, 왓포드, 브렌트포드,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널과 만난다.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 17위 번리와의 승점 차이가 2점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램파드 감독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램파드 감독은 "나는 이 클럽에 있는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가끔 사람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당신은 즐기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나는 팀을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팬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환영을 받았고, 나는 이 클럽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미래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구단이 내가 이곳에 있는 걸 원한다면 나는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구단을 내가 원하는 곳까지 데려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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