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이 2명(?)의 와이프와 함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기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번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8점이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66)을 넘어 4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마지막 홈경기를 기념하고자 선수들의 가족들도 대부분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 구단 시상식을 진행하기 전에 선수들과 가족들이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여기서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다. 케인의 와이프라고 할 수 있는 2명의 만남이 성사됐다. 케인의 실제 와이프인 케이트 굿랜드와 자식들이 경기장을 방문하자 손흥민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경기장 와이프와 실제 와이프가 만났다는 짖궂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반응이 나온 이유는 과거 케인의 발언 때문이다. 케인은 한 인터뷰 중 아내가 손흥민과의 관계를 질투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그럴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내와 보내는 시간 보다 손흥민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분명히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타난다”며 재치있게 답한 바 있다.

이에 손흥민도 “케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그의 아내보다 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아내가 이런 말을 들으면 좀 슬퍼했을 것 같다. 나도 가족보다는 케인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좋은 파트너다.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경기를 다시 돌려보면서 미팅이 끝난 후에도 이야기를 나눈다”며 옆에서 거들었다.

케인과 손흥민의 발언은 틀린 말이 아니다. 두 선수는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듀오 기록도 작성하면서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의 동행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이 많이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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