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델레 알리가 반 시즌 만에 에버턴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알리는 MK돈스에서 10대 중반부터 주전으로 뛰며 잉글랜드 전역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활약까지 매우 좋아 잉글랜드의 미래로 평가됐다. 토트넘 훗스퍼가 알리를 품었다. 알리는 오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며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다.

공격, 중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토트넘 모든 장면에 관여했다. 발기술이 매우 좋아 잉글랜드의 브라질리언으로 불렸다. 상대를 제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 슈팅을 올려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앞으로도 알리의 앞날은 창창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알리는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지만 몸 상태가 건강할 때도 이전에 보인 경기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침체기가 계속되자 점차 주전에서 밀렸다. 잉글랜드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토트넘에 오는 감독마다 알리를 살리기 위해 여러 역할을 줬지만 어디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그였다.

결국 알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떠났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에버턴에 온지 시간이 지났는데 1번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나온 9경기 모두 교체로 나왔다. 공격 포인트도 없다. 잔류 전쟁을 펼치는 에버턴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며 알리를 질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탈설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알리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에버턴을 떠날 수 있다. 에버턴은 알리를 매각한 뒤 2,000만 파운드(약 316억 원)를 벌 계획이다. 계약상 이적료 25%를 토트넘에 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어느 팀으로 갈 예정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어느 팀으로 가든 알리의 명성이 더 추락할 것이란 건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다. 토트넘은 알리가 이적하면 금전적 이득을 얻어 뿌듯할 수 있지만 끝없는 수렁으로 빠지는 알리를 보며 팬들은 안타까움을 느낄 것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