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가 많다.

올 시즌 맨유는 어수선한 시기를 보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맨유는 랄프 랑닉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정식 사령탑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는 텐 하흐 감독이었다. 아약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 종료와 동시에 맨유를 위해 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약스와 맺었던 기존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우선적인 목표는 팀 리빌딩이다.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랑닉 감독도 6~8명 정도의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등 기존 자원들 중에서도 결별이 확정됐거나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있다. 

맨유가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 중 하나는 3선 미드필더다. 마티치, 포그바가 모두 이탈할 경우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도니 반 더 비크(현재 에버턴 임대) 정도가 이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소 한 명은 반드시 영입이 필요한 상태다.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스도 여전히 후보 중 하나다. 라이스는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역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출전했다.

라이스는 맨유를 비롯해 첼시와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라이스는 2024년까지 웨스트햄과 계약되어 있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당연히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웨스트햄이 라이스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384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값비싼 이적료 때문에 맨유는 라이스를 대신해 프렝키 더 용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8,500만 파운드(약 1,350억 원) 정도의 제의가 올 경우 충분히 더 용을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이스의 요구 이적료와 큰 차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은 "맨유는 만약 라이스를 영입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지출을 감수하더라도 그를 노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이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나서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엔 선수가 맨유행을 원치 않을 수 있다"고 또 다른 걸림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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