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작업은 선수단 정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론 완-비사카에 대한 제안을 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완-비사카는 크리스탈 팰리스 성골 유스다. 2008년 유스팀에 입단해 2017-18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은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2018-19시즌부터 재능을 꽃피웠다. 주전으로 도약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우측 수비를 담당했다.

특히 수비 능력에서 큰 장점을 보였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공만 빼내는 태클 능력이 뛰어났다. 이러한 활약에 찬사를 받았다. 2018-19시즌 EPL 베스트 일레븐에 거론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팰리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에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우측 수비 보강을 원하며 완-비사카 영입에 나섰고, 맨유는 5,000만 파운드(약 79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완-비사카를 품었다.

맨유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솔샤르 감독은 완-비사카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대부분의 EPL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고, 완-비사카도 팰리스에서처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태클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점점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공격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매번 아쉬운 크로스를 보내며 오히려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다. 투박한 기본기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수비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점이던 태클 능력은 점점 무뎌졌고, 위치 선정을 자주 실패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결국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부임하면서 벤치에 앉게 됐다. 랑닉 감독은 디오고 달롯을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완-비사카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다. 랑닉 감독 부임 이후 완-비사카가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은 단 7차례에 불과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기회가 없을 예정이다. 매체는 "맨유의 새 감독인 텐 하흐 감독은 지난 18일 런던에 도착했고, 이적 회의를 갖고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완-비사카가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다"라면서 "완전 이적을 원하지만 구매 의무가 포함된 임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완-비사카의 빈자리는 달롯과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제자였던 율리엔 팀버가 채울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최근 팀버 영입에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버는 또한 센터백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영입된다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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