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그라운드 난입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 선수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날린 노팅엄 포레스트 팬이 결국 감옥신세를 진다.

노팅엄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셰필드에 1-2로 패배했다. 합계 스코어 3-3으로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노팅엄은 셰필드를 격파하고 최종전에 올랐다.

극적인 진출이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노팅엄은 2차전 홈에서 1-2로 따라잡혔다.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노팅엄은 셰필드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1970년대 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던 노팅엄은 1998-99시즌 이후 무려 23년 만에 EPL 복귀를 노린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는 난장판이 됐다. EPL 승격이 눈앞에 다가온 기쁨에 노팅엄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셰필드 레전드 빌리 샤프를 향해 노팅엄 팬이 고의적으로 '몸통 박치기'를 날린 것. 샤프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고, 입술을 4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천만다행으로 팬은 곧바로 체포됐고, 결국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노팅엄 시즌 티켓 소지자는 샤프에게 상해를 입힌 폭행죄가 인정되면서 24주 징역형과 10년 동안 축구장 출입 금지를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영상은 당신이 샤프를 향해 달려간 부분과 그와 부딪히기 위해 다른 관중들을 모두 피해 다닌 것을 증명한다. 이것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닐지언정 의도적인 공격 행위였다. 넘어지는 걸 봤겠지만 상대가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멈추지도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판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감안해 중징계를 내렸다. 노팅엄 역시 구단 차원에서 해당 팬에게 '평생 출입 금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팅엄은 이달 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EPL 승격을 놓고 허더즈필드 타운과 격돌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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