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 착용했던 유니폼들을 자선 행사 경매장에 내놓았다. 원더골을 터뜨렸던 손흥민 유니폼은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SNS 계정을 통해 메인 스폰서이자 보험 그룹 'AIA 생명'과 함께 하는 유니폼 경매 자선 행사를 홍보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전 동안 착용 및 사용했던 유니폼 총 44개를 등록한 다음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선 행사는 '매치 원 셔츠'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종류도 많다. 실착 유니폼은 선수마다 하나밖에 없기에 비싼 값에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만일에 대비해 챙긴 여분 유니폼도 있는 만큼 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하다. 모든 유니폼에는 선수 친필 사인까지 새겨져 있어 가치가 더욱 크다.

레스터전은 그야말로 '손흥민 원맨쇼'였다.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던 전반 22분 토트넘은 손흥민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해리 케인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데얀 쿨루셉스키가 침투 패스를 건넸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침착히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원더골도 터졌다. 후반 34분 쿨루셉스키와 연계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다소 먼 거리였지만 과감하게 슈팅했다.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향한 볼은 그대로 쐐기골이 됐고,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있던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날 만큼 엄청난 골이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활약상이 반영된 것일까. 당시 손흥민이 실제 착용했던 유니폼은 20일 16시 기준 무려 호가 8,236 유로(약 1,104만 원)에 달한다. 해리 케인(5,829 유로, 약 781만 원), 크리스티안 로메로(2,359 유로, 약 316만 원), 위고 요리스(2,234 유로, 약 300만 원), 로드리고 벤탄쿠르(1,939 유로, 약 260만 원)보다도 훨씬 차이 난다.

예비 유니폼 역시 마찬가지다. 두 벌 모두 2,000 유로(약 268만 원)를 호가하고 있어 다른 선수 실착 유니폼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한편 현재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유니폼 44개 총액은 5만 1,514 유로(약 6,905만 원)다. '매치 원 셔츠'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마감까지 하루 남짓 남은 상황이다.

사진=매치 원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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