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수비수인 빈센트 콤파니가 번리 감독직 후보에 올랐다.

번리는 오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번리는 리그 17위(승점 35)에, 뉴캐슬은 12위(승점 46)에 위치해 있다.

번리의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다. 17위에 위치한 번리는 강등권인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뉴캐슬에 승리한다면 잔류에 성공하지만 비기거나 진다면 리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번리는 시즌 도중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 10년간 팀을 이끌었던 션 다이치 감독을 떠나보냈다. 2012년 번리의 지휘봉을 잡은 다이치 감독은 특유의 선 굵은 축구를 선보이며 10년 연속 EPL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성적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0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계속해서 추락했다. 계속해서 강등권에 머물게 된 번리는 결국 다이치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이후 마이크 잭슨 임시 감독을 선임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 번리다.

잭슨 임시 감독 체제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리그 3연승을 해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시즌 최종 라운드인 뉴캐슬전 결과에 따라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번리는 잔류에 성공한다면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먼저 감독 선임을 계획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콤파니는 번리의 위시리스트 상위권에 올라 그들이 잔류한다면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벨기에 일간지 'Het Laatste'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번리는 콤파니가 현대적인 감독 프로필에 맞는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번리의 위시리스트 맨 위에 있다"고 밝혔다.

콤파니는 현재 벨기에 안더레흐트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콤파니는 2019년 여름 벨기에 안더헤르트로 이적해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냈다. 이후 안더레흐트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첫 시즌 정규리그 3위(플레이오프 4위),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플레이오프 3위 확정)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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