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노리치 시티가 토트넘을 잡아주길 바랐다.

아스널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66점인 아스널은 아직 실낱같은 4위 등극 희망이 남아있다. 같은 시간 열리는 토트넘과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노리치가 토트넘을 잡고, 아스널이 에버턴에 승리한다면 4위에 오를 수 있다.

혹은 토트넘이 노리치와 비기고, 아스널이 에버턴을 상대로 15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가능하다. 에버턴이 이제는 강등 걱정이 없어졌다고 해도 후자의 경우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이기에 아스널 입장에서는 4위를 하기 위해선 노리치가 토트넘을 이겨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아르테타 감독은 노리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노리치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 동안 마지막 경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경기를 목격한 적이 있다.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시즌 막판에 자멸하고 있는 점을 문제시 삼아야 한다. 토트넘과의 북런던 경기에서 아스널은 굳이 이기지 않아도 됐다. 비기기만 했어도 4위권 경쟁에서 굉장히 유리해지는 싸움이었지만 무리하게 라인을 전진시키다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제어하지 못해 무너졌다.

토트넘에 패배했어도 아스널이 남은 2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아스널은 4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무너지면서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막판 뒷심 차이가 얼마나 결정적으로 작용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냉정하게 보면 현실적으로 노리치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노리치는 이미 20위로 강등이 확정된 상태라 동기부여가 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에 비해 토트넘은 4위 수성을 위해 무조건 승점 1점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과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까지 달려있어 동기부여가 매우 충만하다. 또한 선수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지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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