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스톤 빌라 레전드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아닌 손흥민이 수상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EPL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더 브라위너는 2021-22시즌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마냐 마티치와 함께 통산 2번째 수상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선정 근거는 충분하다. 월드클래스 플레이메이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22개의 공격포인트(15골 7도움)를 터뜨리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전반기엔 다소 부진한 감도 있었지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얼마 전 울버햄튼전에선 무려 '포트트릭'까지 작렬하며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더 브라위너를 올해의 선수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2일 "더 브라위너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수상 결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아그본라허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가 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좌절했을 것이라 믿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은 맨시티와 리버풀만큼 좋은 클럽에서 뛰지 못해 기회를 얻기 어렵다. 그가 올 시즌 무엇을 해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왼발과 오른발 어떤 종류로든 득점했다는 것이다. 나였다면 손흥민에게 표를 줬겠지만, 더 브라위너도 마찬가지로 뛰어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손흥민을 더 나은 클럽에서 뛴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면, 맨시티나 리버풀처럼 더 높게 공격했다면, 올 시즌 25골에서 30골을 넣었으리라 생각한다. 손흥민은 환상적이며 토트넘이 그를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그본라허는 올 시즌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꾸준히 제 몫을 다한 손흥민에게 극찬을 남겼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건 '골든 부트(득점왕)'다. 토트넘은 23일 0시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맞붙을 예정이며, 손흥민은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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