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5-0 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위를 확정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얻었다.

UCL 티켓과 더불어 토트넘에 경사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이다. 전반전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이 골을 넣을 때 침묵하던 손흥민은 후반 폭발했다. 여러 기회를 잡았지만 팀 크룰에게 막혔는데 후반 25분 주어진 기회를 살리면서 경기 4번째 골, 본인의 EPL 22호 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노리치 골망을 또 흔들었다. 23호 골에 성공하면서 모하메드 살라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살라가 울버햄튼전 교체로 나와 골을 넣으면서 단독 득점왕은 무산됐지만 그대로 두 경기 모두 끝이 나면서 공동 득점왕으로 마무리됐다.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온 지 7년 만의 이룬 대업이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온 손흥민은 좀처럼 EPL과 토트넘에 적응하지 못했다. 기대 이하 모습을 보여 분데스리가 복귀도 생각했지만 토트넘에서 경쟁하기로 선택했다. . 다음 시즌 손흥민은 폭발했다. EPL 34경기에 나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활약의 서막을 알렸다.

해당 시즌을 포함해 손흥민은 6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9-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리그 10-10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 시즌 득점왕까지 달성하면서 토트넘, EPL 역사에 한 페이지를 제대로 장식했다. 월드클래스를 넘어 살아 숨쉬는 역사적 존재로 봐도 무방하다. 

쿨루셉스키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슈팅을 할 때 손흥민을 의식했다. 그래서 슈팅을 하지 않고 패스를 준 적도 있다"고 하며 토트넘 동료 모두가 손흥민 득점왕을 위해 뛰고 있었다는 걸 보여줬다. 

그러면서 "모두가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걸 기뻐하고 있다"고 했다. 득점왕 등극이 손흥민 개인에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모두가 응원하고 지지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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