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가 바이에른 뮌헨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인 자하비의 재계약 관련 코멘트를 전했다. 자하비는 "나는 지난해 뮌헨 보드진에게 레반도프스키의 계약 연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들에게서도 돌아온 답변은 침묵이었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뮌헨에 합류한 뒤 매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7-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23년 여름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상반기까지 심각한 재정난과 성적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선임 후 반등에 성공했다.

사비 감독은 골칫거리였던 우스만 뎀벨레를 중용했고, 뎀벨레 역시 믿음에 부응했다. 또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페란 토레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2위에 오르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기 위해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비 감독 역시"레반도프스키가 이곳으로 오는 건 가능한 일이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아직 뮌헨과의 계약이 1년 남았다"며 협상 소식을 인정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발언도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이번 경기가 뮌헨에서의 마지막 경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0%는 아니지만 아마 그럴 것 같다. 나와 구단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를 찾고 싶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우선 뮌헨은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인 자하비는 재계약에 대한 뮌헨의 지지부진한 태도에 실망했다. 자하비는 "뮌헨이 레반도프스키를 지키려는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며 거침없이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뮌헨 측에 3,200만 유로(약 430억 원)의 공식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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