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결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부진과 사령탑 교체라는 우여곡절을 딛고 이뤄낸 기적인 만큼 영국 현지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5-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이후 도약한 토트넘이 결국 UCL 티켓을 따냈다. 아스널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토트넘은 노리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골든 부트'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 구성원 모두가 이룬 결실이다. 부활에 성공한 해리 케인, 올겨울 합류 이후 빠르게 적응한 데얀 쿨루셉스키, 수비 버팀목으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건재한 선방 능력으로 골문을 지킨 위고 요리스도 대단했다.

사령탑 교체도 신의 한 수가 됐다. 앞서 콘테 감독은 "개인적으로 토트넘을 지휘하기로 했을 때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오직 미친 사람들만이 토트넘이 시즌 종료 2경기 남겨 두고 UCL 진출 경쟁을 할 거라 상상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함께 UCL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지 예측 결과도 재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시즌 개막 전이었던 지난해 8월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이번 시즌 EPL TOP4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앨런 시어러, 크리스 서튼, 미카 리차즈 등등 모두 합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토트넘이 TOP4에 들 거라 예측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우승 클럽 전망 결과도 흥미롭다. 맨시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첼시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었다. 다음으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TOP4에 포함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으며, 맨유는 최종 순위 6위로 마감했기에 전문가들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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