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요르카가 스페인 라리가에 극적으로 잔류했지만 이강인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날 예정이며, 매우 좋은 제안들을 받고 있다. 브라가, PSV, 삼프도리아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기대주였다. 2011년 유스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자랐고, 발렌시아 역시 이강인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아봐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80억 원)를 설정해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프로 무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19시즌 1군 팀으로 승격한 이강인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시즌 간 61경기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며 점점 입지가 줄었다. 

결국 이강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이강인은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했고, 지난여름 갓 승격한 마요르카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강인은 2025년까지 4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당시 입단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드론을 통해 경기장 외부와 내부를 공개한 뒤 이강인이 등장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마요르카 이적 초반은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킬러 패스 등을 뿌려주며 팀 공격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아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후에도 줄곧 선발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점차 중용 받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주로 앙헬 로드리게스 혹은 페르난도 니뇨를 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엔 더욱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강등권에 머물던 마요르카는 아기레 감독을 선임하며 16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팀의 잔류에 큰 공을 세웠다고 보긴 힘들다. 또한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크게 중용 받지 못하며 결국 또다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정도로 유망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팀의 전술이 맞지 않는다면 과감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도전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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