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지금 '손흥민 시대'다. 골든 부트(득점왕)를 거머쥔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4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먼저 매체는 "지난 4월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투표한 올해의 선수에서 손흥민은 단 2표만을 받았다. 모하메드 살라와 케빈 더 브라위너는 물론 필 포든, 코너 갤러거, 데클란 라이스 등보다도 낮았다"라고 운을 똈다.

이어 "하지만 어떤 기준을 보더라도 손흥민은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며 수년 동안 그래왔다. 이번 시즌 골든 부트를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이적한 이래 꾸준히 발전했던 정점이다. 손흥민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2016-17시즌 이후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 살라, 제이미 바디, 사디오 마네 4명뿐이다"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이래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이적 첫 시즌 적응 문제로 독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해 도전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16-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의 득점 패턴을 분석하며 슈팅을 기록한 위치를 조명했다. 매체는 "과거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나 바깥에서 슈팅했지만 지금은 페널티 에이리어 주변에서 슈팅에 집중한다. 이는 과거보다 전통적인 센터포워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효과적으로 9번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케인은 넘버 10으로 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정력 역시 뛰어나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득점 시즌을 보냈다. 90분당 0.69골은 2016-17시즌 당시 0.61골보다 훨씬 높으며 비약적인 도약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손흥민이 단순히 슈팅을 더 많이 시도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손흥민이 엘리트 피니셔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디 애슬래틱'은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손흥민은 현대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에서 스스로 슈퍼스타로 탈바꿈한 선수다. 토트넘은 완벽한 타이밍에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아마도 그를 살 기회를 놓친 타 구단과 대중들에 의해 과소평가되었을 것이다. 이제 그는 다른 어떤 토트넘 선수보다 사랑받고 있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할 것"이라며 분석을 마쳤다.

사진=디 애슬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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