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활동량보다 뛰어나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잭 그릴리쉬가 '환락의 섬'으로 알려진 스페인 이비자로 향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그릴리쉬는 이비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세리머니를 계속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짧은 휴가를 최대한 활용해 파티가 벌어지는 섬으로 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게리 리네커의 동생 웨인 리네커와 만났으며, 오래된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팬들은 SNS를 통해 "맙소사! 맨시티에서보다 바다에서 플레이 타임이 더 많네!"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팬들의 분노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여름 맨시티는 그릴리쉬를 위해 무려 '1억 파운드(약 1,583억 원)'를 지불하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맨시티 클럽 레코드는 물론 EPL 역사를 놓고 봐도 최고 이적료였다. 그만큼 맨시티는 그릴리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결국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당장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스텟만 보더라도 26경기 3골 3도움으로 초라하다. 잉글랜드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합치더라도 6골 4도움인 상황. 이적료 대비 첫 시즌 공격포인트는 하나당 1,000만 파운드(약 158억 원)에 달한다.

그릴리쉬 본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분명히 공격수로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매우 다르다. 나는 아마도 더 이기적이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맨시티가 달성한 통산 8번째 우승에 있어 그릴리쉬는 이렇다 할 활약을 남기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에도 비판을 받는 신세에 놓였다. 한편 그릴리쉬는 이비자 휴가 이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6월에 예정되어 있는 UEFA 네이션스리그(UNL)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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