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내년이 되어야 피치 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AC밀란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탄은 리옹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복귀까지 7~8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즐라탄은 커리어 말미에 접어들었지만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지난 2020년 1월 LA 갤럭시를 떠나 AC밀란으로 돌아왔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전을 이뤄내지 못했음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득점 이상씩 기록했다. 2019-20시즌 18경기 10골, 2020-21시즌 15골을 넣었다.

올 시즌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아킬레스건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고 도중에 이탈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데도 즐라탄은 리그 23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으로 팀의 스쿠데토에 힘을 실었다.

즐라탄은 시즌 종료와 함께 고질병이었던 무릎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재활 기간은 8개월이다. 사실상 다음 시즌 후반기가 돼서야 다시 뛸 수 있다.

다만, 즐라탄의 계약 기간은 올여름이면 만료된다. 이에 은퇴설, 타 구단 이적설까지 나고 있으나 AC밀란과의 동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AC밀란은 즐라탄의 부상에도 1년 연장 제안을 건넬 것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전반기에 리그가 장기간 중단된다. 클럽 일정에 있어 즐라탄의 공백기는 원래보다 길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즐라탄과 구단 모두 계속 함께하길 열망하고 있다. 더불어 즐라탄은 뛸 수 없더라도 라커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즐라탄의 시즌 급여는 700만 유로(약 95억 원)에서 250만 유로(약 34억 원)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다음 시즌도 즐라탄이 AC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리더십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세리에A 최종전 사수올로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챔피언이 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시즌 진정으로 하나가 됐다. 시즌이 시작했을 때 아무도 우리를 믿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러한 원칙 아래에서 점점 강해졌다. 난 너희 모두가 정말로 자랑스럽다. 이제 밀라노만이 AC밀란의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가 AC밀란의 것이다”라고 연설을 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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