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탕귀 은돔벨레는 어쩌면 애초부터 토트넘에 제대로 적응할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완전 이적하지 못한 뒤 리옹 임대를 떠나 복귀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경력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도하면서 은돔벨레가 왜 토트넘에 적응하지 못했는지를 분석했다.

은돔벨레는 6000만 유로(약 812억 원)라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올림피크 리옹 시절 은돔벨레는 날카로운 패스와 뛰어난 축구 시야로 다른 빅클럽한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택했다.

기대감도 잠시 은돔벨레는 전혀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알고 보니 은돔벨레는 처음부터 토트넘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은돔벨레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충분히 위험성을 감수할 만한 영입이라고 믿었다. 토트넘행은 은돔벨레에게도 큰 발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동안 포체티노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거치자 합류한 지 몇 주 만에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적은 실수였고,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훈련 강도가 높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훈련 강도가 높다고 해도 이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건 프로다운 태도가 전혀 아니다. 결국 은돔벨레는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은돔벨레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으로 은돔벨레를 비판했을 정도로 그의 태도는 심각했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의 개인 훈련을 따로 지도했을 정도로 어떻게 해서든 은돔벨레를 개선시키려고 했다. 2019-20시즌에 은돔벨레는 주전으로 뛰면서 어느 정도 살아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누누 산투 감독이 오면서 다시 명단에서 제외되자 은돔벨레는 이적을 요청했다. 보다 못한 다니엘 레비 회장도 은돔벨레를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주급도 높고, 이적료도 비싼 은돔벨레를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마저도 은돔벨레를 외면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를 떠나서도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리옹도 은돔벨레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토트넘으로 와도 은돔벨레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여름 결별이 유력하다. 다만 은돔벨레를 원하는 팀이 나타날지가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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