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사랑하는 '황태자' 타미 아브라함이 이적 한 시즌만에 재능을 입증했다. AS로마는 보상 차원에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90min'은 27일(한국시간) "로마는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의향이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3,400만 파운드(약 538억 원) 이적료로 첼시를 완전히 떠났으며, 로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따는 등 멋진 데뷔 시즌을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브라함은 올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과 연결됐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로마를 떠나길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아스널,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브라함 에이전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무리뉴 감독 밑에서 행복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과거 첼시 시절 아브라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첼시가 자랑하는 '성골 유스' 출신이었지만 주전에서 밀린 아브라함은 결국 이적을 결심했고, 로마에 입성한 무리뉴 감독이 접근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로마는 3,400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이는 머지않아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한 아브라함은 다음 라운드 데뷔골까지 터뜨리면서 임팩트를 남겼다. 상대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했고,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7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정점은 역시 UECL이다. 아브라함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9골을 뽑아냈다. 아브라함과 함께 무리뉴 감독과 로마는 UECL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클럽 역사상 첫 번째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눈부신 데뷔 시즌 활약상에 로마는 연봉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L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브라함 역시 "좋은 한 해였다. 나는 로마가 좋다. 이곳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내 마음은 이곳에 있다"라며 로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