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이반 페리시치 영입에 근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 “Here we go"와 함께 "토트넘은 페리시치와의 자유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합의는 준비됐다.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를 토트넘 프로젝트의 핵심 베테랑으로 영입하기를 원했다. 페리시치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면서, 인터밀란에 전적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 태생의 페리시치는 자국 리그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다. 이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친 뒤 2015년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점차 좌측 윙어로 기용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페리시치의 가장 큰 장점은 전술 이해도와 왕성한 활동량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녀 윙어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가담이 뛰어나고, 전방 압박 수행 능력도 좋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부상도 없는 편이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도 있다. 2020-21시즌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리그 32경기에 나서 팀의 11년 만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한 칸 아래에서 플레이도 가능하다. 과거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좌측 윙백으로 주로 출전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세르히오 레길론, 라이언 세세뇽이 맡는 역할도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세컨 스트라이커로도 출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페리시치는 이적료 없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페리시치는 2022년 6월까지 인터밀란과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콘테 감독의 부름에 재계약을 거절하고 토트넘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202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활발한 이적시장을 예고한 토트넘의 첫 영입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최근 구단의 최대 주주인 ENIC 스포츠 주식회사로부터 최대 1억 5천만 파운드(약 2,375억 원)의 자본 증액에 합의했다. 이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데 대부분 사용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의 백업 골키퍼 영입도 눈앞에 뒀다. 로마노 기자는 "페리시치와의 계약이 며칠 내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프렝저 포스터도 토트넘에 백업 골키퍼로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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