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구단 창단 100주년이 다가오는 레알 바야돌리드가 스페인 라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브라질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바야돌리드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는 호나우두가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7일(한국시간) "호나우두는 바야돌리드가 라리가로 승격한 다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를 탔다. 바야돌리드 홈구장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450km 일주를 시작했으며 보라색 반바지를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2018년 바야돌리드 구단주가 된 호나우두는 지난 시즌 바야돌리드가 강등 당하자 팬들에게 내기를 걸었다.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할 경우 바야돌리드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성지순례길을 떠나겠다는 약속이었다.

시즌 종료 이후 일주일 가까이 흐른 가운데 호나우두가 드디어 자전거에 올라탔다. 매체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달릴 수 없기 때문에 자전거로 하겠다. 나는 아내와 일요일에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여행할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떠났다.

호나우두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전거 일주를 진행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선수 시절 날렵했던 몸매는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동을 마치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 사진도 공유해 재미를 더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찾아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바야돌리드를 향한 호나우두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만큼 이번 시즌 바야돌리드가 이겨낸 승격 경쟁은 엄청났다. 비록 염원했던 라리가2 우승은 실패했지만 알메리아와 나란히 승점 81점(24승 9무 9패)을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자칫 승격 플레이오프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 바야돌리드는 최종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위 에이바르(승점 80)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고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호나우두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 사흘가량 진행될 성지순례 여행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데일리 스타, 호나우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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