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 선수단을 운영했던 방식은 논란 그 자체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간) 벤 데이비스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야기하면서 누누 감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뒤에 새로운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비롯해 여러 감독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데려온 인물이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지 못한 누누였다.

걱정과 다르게 누누 감독의 초반은 좋았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3연승을 달리며 누누 감독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이때가 누누 감독 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누누 감독의 축구는 심각하게 지루했고,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결국 부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누누 감독이 경질된 이유는 단순히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 선수단 장악도 실패했었다. 모든 팀들이 주전과 비주전이 나뉘지만 같이 훈련하고, 원정 경기가 있어도 같이 이동한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진행하는 동안 1군과 2군을 명확히 구분해 훈련을 지시했다. 이는 선수단 내부에 엄청난 반발을 가져왔다.

이를 두고 ‘디 애슬래틱‘은 “누누 감독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선수는 해리 윙크스였다. 데이비스도 경쟁의 의미가 퇴색됐다면서 사적으로 심정을 토로했다. 그 순간은 토트넘 보드진이 누누 감독의 실수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데이비스는 엄청난 팀 플레이어고 프로페셔널하지만 그마저도 누누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불만이 터진 뒤 누누 감독은 곧바로 경질됐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고, 이때부터 데이비스는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콘테 감독은 3백의 좌측 센터백 자리에 데이비스를 배치했는데, 방출 후보로 분류됐던 데이비스는 맹활약하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조국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시켰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