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칠레전 만점 활약을 펼친 정우영(프랑크푸르트)이 칠레전을 준비하면서 손흥민, 황희찬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1-5 대패 이후 치러진 경기인만큼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지만, 가뿐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이후 벤투호는 오는 10일과 14일에 각각 파라과이, 이집트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칠레와의 맞대결에서 정우영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전반 12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고,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 좌우 윙어로 나선 황희찬, 나상호와 지속적은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정우영의 활약은 벤투 감독 입장에서 미소가 지어지는 일이다. 기존 공격 옵션에 또 하나의 추가 옵션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영 역시 공격 지역 어느 포지션에서든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하 정우영 일문일답]

-2주 동안 4경기를 치르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지

체력적인 부담보다는 4경기가 많기도 하고, 적지 않은 경기이지만, 4경기가 즐겁고 형들과 한 번 더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부담보다는 기대가 되는 경기들인 것 같다.

-칠레전에서 수비수들과 많은 신체 접촉이 있었는데 컨디션은 어떤지? 기회를 잘 살려 좋은 활약을 했다.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가

컨디션은 매우 좋다. 주변 분들이 경기 종료 후에 몸싸움, 템포 등이 성장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물론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들었다.

-소속팀에서와는 다른 역할을 수행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제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지만,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던 감독님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고 맞춰나가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칠레전을 준비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형들이 많이 이야기 해주고, (손)흥민이형, (황)희찬이형, (나)상호형이랑 많이 이야기하면서 준비해 불편한 점은 없었다.

-도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이후 성인 대표팀 명단에 계속 들고 있는데, 당시 올림픽 대표팀에 들지 못한 것이 동기부여로 작용됐는가?

가지 못해 실망도 컸다. 한편으로 그 기간 동안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해 후련하기도 했다. 그 계기로 더 보여줘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받았다.

-칠레전을 치르며 남미 국가와 맞대결에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은데, 이번 A매치 평가전을 통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영향이 있을지

4경기를 준비하면서 좋은 상대이기 때문에 상대를 떠나 우리가 해야 할 전술을 잘 준비한다면 월드컵에 가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스스로 빅리그에 눈을 떴다고 생각하는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경기를 뛰며 적응을 했다. 형들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흥민이형이 득점왕도 하면서 한편으로 선수로서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됐다. 또한 자랑스럽고 힘이 났다.

-칠레전을 마치고 벤투 감독님이 정우영 선수를 극찬했는데, 본인이 느끼기에 벤투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활동량이나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굉장히 선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압박, 수비하는 부분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따로 요구하시는 것이 있는지) 칠레전을 준비하면서 흥민이형 밑에서 움직이며 많이 도와주라고 하셨다. 흥민이형도 볼을 내려와서 받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다. 그래서 그때 앞으로 공간을 찾아 움직이라고 말씀 주셨다.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어떤 기분인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관중 속에서 뛰어봤다. 그래도 대표팀에 들어와서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것은 처음이다. 너무 새로웠고, 감동도 받았다. 많이 힘이 났다.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는데 각오는?

두 경기를 이기고 싶다. 그 경기 안에서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보완할 점을 준비하고 싶다. 형들과 소통하면서 잘 준비 하고 싶다. 

-선수단 내 정우영 선수가 두 명인데, 어떤 식으로 부르는지?

(정)우영이형(알 사드)한테는 그냥 그냥 우영이라고 부르고, 저한테는 작우영, 작은 우영이라고 부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