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판정에 화가 나서 선을 넘는 행동을 저지른 선수가 등장했다.

스코틀랜드와 아르메니아는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튼 파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B 1조 1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홈팀 스코틀랜드가 2-0으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는 스코틀랜드의 승리보다는 한 선수의 돌발 행동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전반 28분 안토니 랄스턴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40분에는 스콧 맥케나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추가 시간에 등장했다. 전반 종료 직전 멕케나가 앤드류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다시 한번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을 작렬했다. 이때 아르메이나 선수들을 오프사이드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선수들이 오프사이드에 대해 항의하는 건 종종 있는 장면이지만 한 선수가 전혀 프로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아르만 호바니시안은 판정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골대 근처에 있는 물병을 잡아 부심을 향해 던졌다. 다행히도 부심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물병에 맞지는 않았지만 이는 폭력적인 행위로 충분히 퇴장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VAR 판독실은 맥케나의 골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려 취소했을 뿐 호바니시안이 물병을 던진 장면은 확인해보지 않았다. VAR 규정에 따르면 퇴장 혹은 폭력적인 행동과 관련된 장면은 리뷰가 가능하다. 주심과 부심 모두 워낙 갑작스럽게 나온 호바니시안의 행동을 목격하지 못하면서 호바니시안은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해당 상황이 더욱 논란이 되는 건 존 맥긴이 호바니시안의 행위를 목격하고 심판진에게 항의를 진행했다는 것이었다. 주심이 상황의 정도를 파악해 충분히 VAR 심판진과 대화를 진행해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넘어간 셈이 됐다.

이를 두고 과거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은 “심지어 나도 그 장면을 눈치재지 못했다. 심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맥긴은 그 장면을 분명히 목격했다. 선수가 화가 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걸 우리도 볼 수 있다. 그는 부심이 있는 쪽을 향해서 던졌다. 정말로 끔찍하다. 이런 행동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사진=토크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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