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스널이 공격수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가브리엘 제수스와 아스널이 합의를 마쳤다. 영입 직전에 항상 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 직전이다.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717억 원)가 될 예정이다. 5팀이 제수스에게 관심을 보냈는데 아스널로 가게 됐다. 세부 조항을 마무리하면 이적이 이뤄질 듯하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공격수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득점을 책임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재계약 후 기량이 급격히 쇠퇴해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쫓겨나듯 바르셀로나로 갔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각종 구설수도 양산한 오바메양이 떠난 건 아스널에 치명타였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자리를 채웠으나 매우 부족했다.

라카제트마저 떠나 최전방이 비게 됐다. 재계약을 한 에디 은케티아가 있고 윙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센터 포워드로 활용 가능하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치르는 걸 고려하면 수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매우 아쉽다. 이에 아스널은 지속적으로 공격수 영입을 추진했다.

제수스가 1순위 타깃이 됐다. 2016-17시즌 중도에 맨시티로 온 제수스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다. 7골을 뽑아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아구에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꾸준히 출전했다. 2019-20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4골을 넣기도 했다. 전체적인 역량은 성장했지만 득점력은 아쉬웠다.

아구에로 퇴단 후 본격적으로 핵심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로톱을 선택했다.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등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제수스는 우측 공격수로 출전하는 일이 많았다. 출전 시간은 들쑥날쑥 했다. 입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즈, 엘링 홀란드가 오며 제수스는 난감해졌다.

좁아진 입지 속 이적을 추진하던 제수스에게 아스널이 다가갔다. 토트넘 훗스퍼, 첼시 등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제수스의 마음을 돌린 쪽은 아스널로 보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맨시티에 수석코치로 있을 때 제수스를 지도한 바 있기에 잘 활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격진을 채우고 득점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제수스가 온다면 아스널의 공격 고민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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