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다시 한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명언을 가슴 깊게 새길 필요가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맨유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는 자신의 SNS에 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89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을 신속하게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메브리는 맨유가 공을 들여서 키우고 있는 유망주 중에 한 명이다. 메브리는 프랑스 유소년 무대에서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많은 빅클럽이 관심을 가졌다. 맨유는 메브리의 재능에 과감하게 투자해 2019-20시즌에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선수를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에 데려왔다.

2003년인 메브리지만 유소년 무대는 이미 너무 작은 곳이었고, 메브리는 월반해 맨유 U-23 팀에서 활약 중이다. 2020-21시즌에 성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시즌에는 1군 3경기에 출장해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인 한니발은 지난 시즌부터 튀니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벌써 A매치 11경기나 소화했다.

원래 2선 중앙에서 활약하던 선수였지만 맨유는 한니발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도록 연습시키고 있다. 한니발은 지난 시즌 맨유와 2026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한니발은 아직 1군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유망주에 불과하지만 팔로워가 9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한니발은 아직 성장해야 할 시기에 종종 사생활 문제 혹은 멘털리티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알렉스 텔레스와 훈련 도중 격하게 언쟁이 붙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번 사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휴가 중이고, 사격장에서 안전하게 사격을 즐길 수 있지만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선수가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것이다. 곧바로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내렸다는 것만 봐도 본인도 잘못된 행동임을 직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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